SLS그룹 수사 무마, 제일저축은행 검사 완화 등 각종 청탁과 함께 1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씨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정선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6년과 받은 돈 전액인 13억여원의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박씨는 2009년 12월~작년 7월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씨를 통해 SLS그룹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마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현금 5억원, 미화 9만달러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또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금융당국의 검사강도 완화 청탁과 함께 1억5천만원을 받고, 조경업체 대표로부터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1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박씨는 건설업체들이 경남은행과 경기저축은행에서 329억원의 대출을 받도록 알선하고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추가기소됐다.

박씨는 "은행에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7일 오후 2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