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김종문(민주당·천안 7) 의원은 29일 충남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사의 법인카드가 사적으로 남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충남개발공사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고가의 음식점이나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주말과 휴일에도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지출결의서도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음식점 식대를 결제하거나 여성 의류매장에서 옷을 구입하고, 50만원 이상 지출시 받아야 하는 일상감사를 피하기 위해 1분에서 10분의 간격을 두고 이웃 음식점에서 같은 시간대에 3∼4건으로 나눠 결제하기도 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는 충남개발공사가 2007년부터 2011년 6월 말까지 법인카드로 사용한 금액 10억여원 중 5곳의 특정 업소에서 사용한 금액은 1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감사위원회에 충남개발공사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것이며, 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직원에게는 공금 유용 등 책임을 물어 지출된 돈을 환수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emil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