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미국발(發) 훈풍에 동반 상승세다.

10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02.57(1.15%) 오른 9047.0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케이지수는 전날 400포인트 이상 빠지며 8300선까지 밀렸다가 하루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9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의 반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픽스지수도 0.78% 뛴 776.40을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향후 2013년 중반까지 현재의 초저금리(0~0.25%)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현재의 정책금리에 대한 시기를 명확하게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은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인식을 분명하게 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몇 달새 노동시장이 악화되고 가계 지출이 멈췄으며 주택 부문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리고, 경기의 하강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 초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엔화는 아시아 외환시장 초반 미국 달러화 대비 77.1엔대에 거래되다가 76엔대 중후반까지 떨어졌다(엔화 강세).

종목 별로는 인터넷 관련주와 소비주 등 내수주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일본 타바코 2.2% 상승했으며 미쓰비시UFJ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쿄전력도 10% 넘게 상승했다.

다만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으면서 북미 시장 에 수출의존도 높은 소니는 2.3% 빠졌다. 캐논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오전 11시 9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7649.15를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3.28% 상승한 19965.3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오른 2552.88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는 1818.09로 0.96% 상승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