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정보기술(IT)을 업무에 최대한 활용하는 '스마트 워킹'을 강력 주문하고 나섰다.

13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 회장은 40년 가까이 책자형으로 발간한 사보를 모바일 사보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허 회장은 6월호 사보에서 "지난 38년간 단 한번의 휴간 없이 책자형 사보를 발간했지만 이번에 모바일 사보 도입을 계기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개발이 가속화함에 따라 디지털 제품이 없는 일상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기존 업무 방식을 혁신적으로 쇄신해 스마트 워킹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스마트 워킹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생산직 근로자를 포함,3000여명의 전 임직원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할 계획이다. 직원들은 애플 아이패드2,삼성 갤럭시탭 8.9,갤럭시탭 10.1 가운데 본인이 선택한 모델을 지급받는다.

GS칼텍스는 사내 모든 문서를 하나의 IT 시스템에 저장하는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모든 전자문서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GS칼텍스를 대상으로 모바일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뒤 전 그룹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트위터와 기업 블로그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경영 목표를 '브리지 투 더 퓨처(Bridge to the Future)'로 삼은 만큼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스마트 워킹을 적극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