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5)이 시즌 18세이브째를 거두며 이 부문 선두 추격에 불을 붙였다.

임창용은 12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임창용은 10일 한신과의 경기 이후 이틀 만에 세이브를 올리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선두 다툼을 하는 데니스 서페이트(히로시마)가 이날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19세이브째를 올리는 바람에 공동 2위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임창용은 또 한·일 통산 282세이브째를 올려 300세이브 고지까지 18개만을 남겼다.

임창용이 지난해 거둔 성적(35세이브)보다 조금만 더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올해 안에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임창용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첫 타자인 히라타 료스케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오시마 요헤이에게 바깥쪽으로 꽉 차는 포크볼을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임창용은 이와사키 다쓰로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한 숨을 돌렸다.

임창용은 마지막으로 주니치의 3번 타자 모리노 마사히코에게 몸쪽 낮게 파고드는 시속 151㎞ 직구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공 15개를 던져 최고구속 151㎞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1로 낮아졌다.

한편 오릭스의 한국인 거포 이승엽(35)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에는 2루수 앞 땅볼로 잡혔다.

이승엽은 7회와 9회 연속으로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각각 좌익수와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고 돌아섰다.

이승엽의 타율은 0.212에서 0.206으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0-1로 뒤진 9회말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해 1-1로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