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와 상임위 대결.."당헌 개정 당여론 거스르면 큰일날 것"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상임위(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하게 된 것과 관련, "박 전 대표도 기재위에서 충분히 내공을 쌓은 만큼 부담스러울 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경제자문역으로 통하는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손 대표와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나중에 상임위에서 보면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기재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여러 사안에 대해 깊이 판단할 수 있는 레벨에 올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에 걸쳐 수준높은 철학을 다지고 있다"며 "교육문제를 경제와 연계하기도 하고, 경제가 외교나 농업분야와 연계돼 이뤄지는 양상 등에 대해서도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한 기간 스터디 모임에 빠진 것을 메우기 위해 최근 `보충 학습'에 참여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는 당헌 개정과 관련해선 "소속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다 나와 현행대로 가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그걸 어기고 다르게 결정하면 큰일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트위터(GH_PARK)를 팔로우(follow)한 네티즌이 이날 현재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1일 소통정치의 일환으로 트위터를 개설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