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25일로 방중 6일째를 맞은 위원장은 이날 아침 9시(현지시간)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후 승용차를 이용,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했으며 이날 오후 5시 인민대회장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과 만찬을 했다.

지난 20일 중국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창춘(長春), 양저우(揚州), 난징(南京) 등지에서 경제시찰을 하고 무단장(牧丹江)의 김일성 항일유적지를 둘러봤다.

김 위원장이 이미 산업시설과 공장 등을 시찰하고 항일유적지 등을 방문했기 때문에 25일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댜오위타이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만약 이때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26일 오전 원 총리와 회동한 후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등을 마치고 베이징을 떠나면 별다른 추가 일정없이 선양(瀋陽)을 거쳐 단둥(丹東)을 통해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