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부동산 시장이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증가하며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4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3% 증가한 연율 32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0만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3월 신규주택판매도 종전 발표치인 30만채에서 30만1000채로 소폭 상향 수정됐다.다만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3.1% 감소한 수준이다.신규주택의 공급은 2.8% 감소하며 사상최저인 17만5000채를 기록했다.중간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4.6% 상승한 21만7900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신규주택판매가 늘어난데 대해 일자리 증가와 이에 따른 구매력 증가가 주택 시장의 버팀목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로버트 브루스카 팩트앤드오피니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가압류 주택이 늘어나고 있어 주택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브리클린 드와이어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에 있어서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추세가 보이지만 가격 하락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께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