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상대 조사, 애플.야후.EA 하위권

미국 정보기술(IT)기업들 가운데 세일즈포스닷컴과 시스코, 넷플릭스가 호평을 받은 데 비해 애플과 야후, 일렉트로닉 아츠(EA) 등은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넷베이스 솔루션을 인용해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넷베이스 솔루션이 지난 1년간 블로그나 포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게시된 180억개의 IT기업 관련 코멘트에 나타난 긍정 또는 부정적 용어를 분석, 이를 지수화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고객관리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결과 세일즈포스닷컴 이용자들은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내부 협업을 도와주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상에서 고객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인다고 평가했다.

2위를 차지한 네트워크장비회사인 시스코시스템즈는 무선공유기에 대한 긍정 평가가 많았으며, 고객서비스도 호평을 받았다.

긍정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에 비해 3배나 많았다.

시스코는 특히 소셜네트워킹을 활용하는 것을 회사가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직원은 트위터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패드매스리 워리어는 팔로어 수가 무려 140만명에 육박한다.

동영상대여업체인 넷플릭스도 인터넷을 통해 영화나 TV쇼를 볼 수 있어 미국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평가대상 17개사 가운데 최하위를 한 게임업체 EA의 이용자들은 게임도중 접속이 끊어지는 것에 대해 불평을 많이 했다.

비록 선호도 순위에서 최하위를 했지만 호평이 6만556건으로 불만 4만6천753건에 비해 많았다.

16위인 야후는 이메일시스템이 느린 점과 부정확한 날씨예보와 검색엔진 등을 불만으로 꼽았으나 그럼에도 긍정평가(11만7천566건)가 부정평가(6만7천741건)보다 많았다.

15위를 기록한 애플은 긍정, 부정평가가 모두 아이폰과 관련된 것이었다.

부정적인 평가로는 비싼 가격과 함께 배터리 수명에 대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하위평가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긍정평가가 34만6천건으로 부정평가 19만6천400건에 비해 훨씬 많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마케팅전공 제니퍼 아커 교수는 "소셜미디어에서 감성이 주요 흐름"이라며 "소셜미디어에서 기업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는 기업과 그 기업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