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UFG연습기간 등 10여차례 예상"

김관진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4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해상훈련의 중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올해 진행될 훈련 횟수와 그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연합해상훈련은 우리 해상 전역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고 이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해나가는데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김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짧은 시간 진행된 회담에서 모두 연합해상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각각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동.서해 뿐아니라 남해에서도 연합해상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올해 연합해상훈련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고 횟수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한.미간에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7월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동해에서 실시한 연합해상훈련에는 미국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이지스 구축함, 핵잠수함, 주일미군의 F-22(랩터)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이어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서해상에서 진행된 연합훈련에도 조지워싱턴호와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10여척의 양국 함정이 동원됐다.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5.24조치' 일환으로 실시됐던 작년 연합해상훈련은 애초 10여 차례 하기로 계획됐었지만 중국의 반발 등으로 횟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국방부와 연합사 등에 따르면 연합해상훈련은 키 리졸브(KR)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기간 등을 비롯해 10여 차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연합훈련 때는 항모전단 등이 참가해 대규모로 해상훈련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는 구축함 1~2척과 잠수함 또는 잠수함 단독으로 참가하는 소규모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훈련은 항모강습작전과 대잠수함 수색 및 격침훈련, 대공방어훈련,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해상자유공방전 등으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연합해상훈련은 연간 10여 차례 정도 실시되지만 훈련의 수준과 프로그램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올해도 적 잠수함 탐색과 격침, 해상특수전부대 침투 저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해상훈련과 별개로 해군도 올해 대잠수함 훈련은 종전보다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북한의 잠수함(정) 침투에 대비한 훈련을 동.서.남해에서 강도 높게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해군은 특히 올해 단독으로 진행되는 훈련에서 사격훈련의 경우 표적을 맞추는 정형화된 형태에서 벗어나 북한의 고속정이나 어뢰정이 갑자기 공격하는 등 실전적인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동일하게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