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과 관련, 20일 경기도내 군 부대에서는 출동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군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는 등 긴장감이 돌고 있다.

수원과 성남에 있는 공군 10전투비행단과 15혼성비행단은 F-15K 및 KF-16 전투기 비상출격태세와 의료진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각 기지에서는 기지내 참모와 지휘관들이 집결해 북의 추가 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기지내 전력을 즉시 출격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하고 있다.

지난 3월 고속정 '천안함' 침몰사태로 46명의 장병을 잃은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도 북한의 보복 타격에 대비해 서해5도 해역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전 군의 비상대기 태세 속에 2함대 기지에서도 주요 지휘관들이 상황실 등지에서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에 따른 북한군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화성 해병대사령부는 이번 사격훈련이 주기적이고 통상적인 것인 만큼 해상사격훈련으로 사령부 차원의 긴급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면서도 북한군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해병대사령부는 현재 지난달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와 같은 수준의 부대 출입통제나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휘통제실에 부대내 참모와 지휘관들이 집결해 사격연습에 따른 북의 추가 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북의 도발시 연평도 등 현장에 대한 실시간 지휘와 함께 군수지원 대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사격훈련이기에 사령부가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이 추가로 도발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국군수도병원은 군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환자 이송 및 응급진료 체계를 재차 점검하는 등 북한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입원 중인 장병들도 TV뉴스를 통해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 계획과 현지 상황을 전해들으며 불안감 속에 제2의 연평도 도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모습이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