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2000만원 보장합니다. "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이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고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등장해 프리미엄을 받아주겠다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3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에 문을 연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분양홍보관엔 20여명에 달하는 떴다방 관계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예비청약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당첨되면 자신을 통해 전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분양홍보관을 찾은 김영수씨(41 · 대전 둔산동)는 "떴다방이 가장 인기 있는 전용 84㎡(35평형)에 당첨되면 프리미엄 2000만원에 즉시 전매해 주겠다고 계속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는 계약체결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그러나 떴다방들은 '사전 매매 예약'을 통해 계약금을 포함, 모든 분양대금을 매입자가 납부하는 방식으로 전매할 것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전용 84㎡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떴다방 직원 A씨는 "계약금 10%만 내면 나머지 중도금을 모두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어 자금 부담이 없고 길게 보면 세종시가 제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강 조망이 가능한 동엔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LH에 따르면 360여명의 공무원을 비롯해 대전,수도권 등 전국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분양홍보관은 개관 3일 만에 7000여명이 찾았다. 첫날 1520명이 방문한 데 이어 30일 2600여명,31일 2800여명이 분양 상담을 받고 돌아갔다.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총 1582채로 59㎡ 241채,84㎡ 699채,102㎡ 200채,119㎡ 414채,140㎡ 11채,149㎡ 17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별공급은 9일부터,일반공급은 15일부터 시작된다. 문의는 분양사무실(041-860-7970)이나 LH 전국대표번호(1600-7100)로 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