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서부지구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1-2로 뒤진 7회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에 편승, 동점을 이룬 뒤 코디 로스의 결승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어 3-2로 이겼다.

로스는 이날 동점 홈런과 역전 결승타 등 2타점을 올리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2002년 이후 8년 만에 리그 챔피언전(7전4선승제)에 올라 17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겨룬다.

기선을 잡은 쪽은 벼랑에 몰렸던 애틀랜타였다.

0-0이던 3회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에서 브라이언 맥캔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로스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벼락같은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맥캔에게 우월 솔로아치를 얻어맞아 1-2로 다시 끌려갔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후 볼넷 2개와 안타를 묶어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고 후안 우리베의 타구를 잡아 병살을 노렸던 애틀랜타 유격수 알렉스 곤살레스가 2루에 송구 실책을 저질러 간단히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날의 영웅 로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성공했다.

6이닝을 2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에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산티아고 카시야(7회)-하비에르 로페스(8회)를 투입해 애틀랜타 타선의 예봉을 꺾었고 9회 정규 시즌에서 48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을 투입, 뒷문을 잠갔다.

올 시즌 3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3.36) 전체 1위를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9점만 내주는 짠물 마운드로 포스트시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애틀랜타는 9회 마지막 기회에서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오마르 인펀트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멜키 카브레라가 3루 땅볼로 잡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