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 이제는 '내실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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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생상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수준의 거래량이라는 양적 성장을 넘어 다양한 상품 출시와 제도 보완 등을 통한 질적 성장까지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 파생상품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의 야간 거래 제도가 마련되고, 조기종료ELW와 미니금선물 등 새로운 상품도 속속 출시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기초자산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만기와 상관없이 청산돼 손실 위험이 줄어든 조기종료ELW, 이른바 KOBA 워런트입니다.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ELW는 원금 한도는 있겠지만 원금도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위험을 줄여보고자 KOBA라는 새로운 상품을.."
지난 6일 개장한 KOBA워런트의 거래대금은 개장 3일만에 7천억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미니금선물도 지난 한 해 동안 거래량이 1천7백계약 정도에 그친 금선물 거래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금 거래단위를 100g으로 낮추고, 증거금률을 500만원으로 내리는 등 개선된 투자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파생상품시장의 성장 비결로 한국인들의 높은 교육 수준과 활발한 참여를 꼽습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한국의 전체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특히, 옵션의 경우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거래량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가능성은 높습니다"
한국거래소도 파생상품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도 보완과 상품 다양화에 나섰습니다.
매일 가격변동성을 점검해 증거금률을 조정하고,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은 KOBA워런트를 투자자에게 예고합니다.
더불어 위안화 선물과 변동성지수선물 등 새로운 파생상품시장 개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과 한국거래소의 다양한 질적 성장 방안을 통해 한국 파생상품시장이 덩치만 큰 시장에서 체력을 갖춘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성시온입니다.
성시온기자 sion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