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현재 논의되는 부동산 대책의 경우 건설업종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25일 긴급 경제 장관회의를 갖고 다음 주 중 부동산 및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DTI 규제의 경우 현행 DTI 상한선은 유지하되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하지 못하는 자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해 투기지역 제외 조항을 없애고 대상주택을 6억원 이하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선에서 부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수도권 확대, 다주택 보유자 양도세 감면 연장, 보금자리 주택 분양시기 조정, 분양가 상한제 부분 폐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윤진일 연구원은 DTI 규제 부분 완화 등 현재 논의된 방향으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경우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DTI규제 완화가 기존 주택구입 의사가 있는 사람에 국한돼 자금 여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주택구입 신규 수요를 일으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에게도 대출 제한으로 새로운 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쉽지 않다고 윤 연구원은 판단했다.

여기다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정책 완화만으로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를 충족할 만한 수준의 정책 발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건설업종 PBR은 1.07배로 2004년 이후 평균인 1.21배를 밑돌고 있고 연말을 기점으로 주택공급 과잉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해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주택 리스크로 저평가받은 종목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폴리실리콘 생산 공정 개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 확보가 예상되는 KCC, 장기 성장동력인 베트남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GS건설, 해외수주 모멘텀을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