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참석자, 정치화합 차원서 서청원 사면 거론한 듯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정치인에 대한 사면 요구와 관련, "정치적인 이유로는 사면 안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가 정치 화합 차원에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서청원 전 대표와,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 사이의 형평성을 거론하면서 서 전 대표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참석자가 정치화합 차원에서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이에 대해 몇몇 참석자가 공감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 대통령은 부정적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그러나 이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범현 기자 south@yna.co.kr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