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체리자동차는 중국계 미국인 부부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빼내 체리자동차에 판매하려 했다는 산업스파이 사건과 관련,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항변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7일 체리자동차가 "지금까지 지적재산권 보호 협약을 지키면서 4천건 이상의 핵심기술을 개발해왔다"면서 "미 당국에 기소된 인물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00년 GM에 입사한 뒤 하이브리드차 관련부서에서 일하면서 수천건의 관련문서를 복사해 2005년 퇴사, 이를 남편인 위 친(49)과 함께 체리자동차에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인 산산 두(51)를 체포, 기소했다.

FBI 측은 이 부부가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남편인 위 친이 주변사람들에게 체리자동차에 하리브리드 기술을 제공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