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디스플레이산업을 4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은 세계적인 IT산업의 중심 '크리스털 밸리 충남,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인간과 정보를 시각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기술로 모바일 통신기기,모니터,PC,TV 등의 제품 제작에 쓰이는 LCD,PDP,OLED 등의 다양한 패널 관련 산업을 일컫는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연평균 6.4% 이상 성장,2012년에는 1378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경쟁국들 사이에 우위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클러스터를 확보하고 있는 충남은 디스플레이산업을 충남도 전략산업으로 선정,디스플레이 관련 원천기술과 핵심 부품 제작기술 확보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및 고효율화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지원센터'를 건립,기업 지원용 공용장비 구축 및 이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민간 주도의 산 · 학 · 연 네트워크 협의체인 충남디스플레이협력단을 결성해 국내외 시장 및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현장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천안에 삼성전자의 LCD 생산라인이 들어서면서 세계적 디스플레이산업 중심지 건설 사업이 역동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천안 · 아산을 중심으로 100여개의 협력업체가 이전했고 아산 탕정에 140만평의 LCD 산업단지가 조성돼 명실공히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떠올랐다.

또 삼성전자가 입주해 있는 탕정면 인근에 디스플레이산업 관련 시험 · 측정 · 평가,시제품 제작 등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기관인 '충남 디스플레이산업지원센터'를 2006년도에 건립해 장비,부품 · 소재,모듈 분야 180여개 협력업체를 돕고 있다. 총 사업비 459억원을 투입해 부지 5만4093㎡,건평 1만1337㎡ 규모에 78종 88대의 장비를 들여놓았다. 이를 활용한 장비활용 지원 153개사 7018건,기업 지원 207건(시제품 제작 34건,기술지도 및 자문 40건,기술정보 제공 36건,인증 지원 97건) 등 활발한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센터 내에 18개의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디스플레이 분야 일자리 창출 111명 확보,매출 337억원을 달성했다. 충남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