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시장과 광역의원 후보 전원이 당선되는 진기록을 냈다.

3일 김해지역 개표 마감 결과, 시장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당선됐으며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국권(제1선거구), 국민참여당 공윤권(제3선거구), 민주당 명희진(제4선거구), 민주노동당 이천기(제6선거구) 후보 등 4명 모두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제2선거구와 제5선거구에서만 무투표 당선되는데 그쳤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이 지역 야당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강춘한(가선거구) 후보가 당당히 시의회에 진입했으며 김형수(나선거구), 조성윤(다선거구), 권요찬(라선거구), 김동근(마선거구), 변상돈(바선거구), 배정환(사선거구) 후보 등 민주당에서 출마한 8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전원 당선됐다.

바선거구에서는 민주노동당 배병돌 후보도 당선돼 야당이 2석을 싹쓸이 했다.

따라서 김해지역은 도내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시장을 비롯해 야당 광역의원, 기초의원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가 됐다.

여기에다 10~30%대의 당 지지율을 보인 비례대표 광역 및 기초의원수를 합칠 경우 여당인 한나라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민주당 경남도당 최철국 위원장은 "16년 한나라당 독점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교체바람이 노풍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