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올렸던 태극스타들이 숙원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함께 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18일 오전 11시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연아(20.고려대)와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21.이상 한국체대), 강광배(37) 등 밴쿠버올림픽 국가대표와 장애인 알파인스키 대표인 한상민(31.하이원), 왕년의 쇼트트랙 여왕인 전이경과 김소희(34) 등 전ㆍ현직 국가대표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위원회 창립회의를 열었다.

선수위원회는 각종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풍부한 대표선수들의 노하우를 동계올림픽 시설 건립 및 운영에 반영해 선수 중심 유치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창립됐으며 김연아 등 선수위원들은 해당 경기분야에 대한 기술 자문과 공식 후보도시 파일 작성 때 참여할 예정이다.

또 선수위원들은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 때 평가단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인터뷰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창립회의에 참석한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에 이어 선수위원으로 위촉돼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양호 공동유치위원장은 "선수위원들은 신청파일 작성 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친분있는 유력인사를 상대로 유치 당위성을 전달하고 해외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유치에 도움을 주길 부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김진선 공동위원장은 "밴쿠버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가 하나 된 마음으로 평창 유치를 반드시 이끌어 내자"고 결의를 다졌다.

두 차례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은 경쟁 도시에 비해 내세울 만한 스포츠 스타가 없다는 사실이 약점이었지만 이번 유치경쟁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빙속 삼총사'등을 선봉에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선수위원 명단
△바이애슬론= 김나미
△봅슬레이= 강광배
△스켈레톤= 조인호
△루지= 이용
△컬링= 홍준표 김미연
△아이스하키= 송치영 백지선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쇼트트랙= 전이경 김소희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곽민정
△알파인스키= 변종문 양우영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스키점프= 최흥철 강칠구
△스노보드= 김호준
△프리스타일스키= 서정화
△장애인스키= 한상민 서보라미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