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D램 공급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반도체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원석 연구원은 "일본의 D램업체인 엘피다는 시장기대치를 충족하는 지난 4분기(2010년 1~3월) 실적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반도체 성장률)는 0~5% 증가를 전망했던 회사 제시치보다 낮은 -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엘피다는 올 1분기(4~6월)에도 비트그로스 5%를 예상하고 있어 상반기 중 D램 공급증가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는 D램 미세가공 전환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9년 4분기 양산을 시작한 65nm-XS 공정의 양산 확대 속도가 더딜 뿐 아니라, 신규 40nm 공정은 1분기 양산을 시작한 히로시마 시설에서도 여전히 비중이 낮다는 판단이다. 또 주력 생산라인인 대만 렉스칩의 경우 하반기에나 양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마이크론 진영의 상반기 중 비트그로스도 극히 제한적인 만큼 이번 엘피다의 실적발표를 통해 2010년 D램 공급증가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로 각각 46nm와 44nm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