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파문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대한빙상경기연맹이 함께 구성한 공동조사위원회가 이번 사건의 핵심인 이정수(단국대)와 전재목 대표팀 코치에 대한 대질신문을 펼치면서 조사 활동에 속도를 높였다.

조사위원회(위원장 오영중 변호사)는 16일 오후 송파구 오륜동 대한체육회에 마련된 조사위원회 사무실로 이정수와 전재목 코치를 각각 불러서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벌어진 '이정수 외압'과 지난해 대표선발전 '짬짜미 의혹'에 대해 조사를 펼쳤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정수와 먼저 면담을 한 조사위원회는 오후 4시에 전재목 코치를 불러서 면담을 이어갔고, 조사위원회는 이날 저녁부터 4시간여에 걸쳐 이정수와 전재목 코치를 대질신문하며 진상 파악에 주력했다.

이에 대해 한 쇼트트랙 관계자는 "이날 대질에서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조사위도 이날 대질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앞으로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위는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19일부터 곽윤기(연세대)와 김성일(단국대)을 비롯해 김기훈 대표팀 감독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을 차례로 불러 면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