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단국대)가 아프다는 의사를 표명해 빙상연맹에 통보하고 사후 절차를 밟았다"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김기훈(43) 감독이 최근 막을 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정수를 개인 종목에 출전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외압은 절대 없었다. 내 전화는 오래된 기종이라 해외 로밍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감독은 30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정수가 발목이 아프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래서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때 뺐다"며 "절차에 따라 이정수의 부상을 연맹에 통보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출전 엔트리는 경기 하루 전날 제출하고, 한번 제출한 엔트리는 바꿀 수 없다"며 "감독은 1명의 선수가 아닌 대표팀 9명 전체를 돌봐야 한다. 이정수는 트레이너가 계속 치료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팀선수권대회 계주에서 이정수가 뛰었던 것에 대해선 "릴레이 예선에선 상대팀들이 약했다"라며 "이정수는 원래 1번 주자인데 4번 주자로 뛰게 하면서 상대팀의 가장 약한 선수와 겨루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와 팀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선수들이 축하받을 일이다. 성시백(용인시청)이 부상으로 빠진 힘겨운 상황에서 2점차로 우승했다"며 "체육회에서 감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 오해가 있었다면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