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여성의 지위향상과 권리보호에 매진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여심(女心) 잡기에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의 지위향상과 성 평등 실현을 단순히 사회 소수자에 대한 배려로 인식할 게 아니라 국가 생존과 국가 정체성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시작으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확대할 각종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순자 최고위원도 "각 정당이 여성 의무공천을 꼭 실천해주고 그 이상의 여성공천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위해 4대강 토목공사 대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무상보육 전면 실시, 아버지 육아휴직할당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전날 최고위에서 법원의 성희롱 확정판결로 `묻지마 영입' 논란을 빚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복당을 의결하면서 소명서를 받고 공개 사과를 권고하는 등 부정적 기류 차단에도 공을 들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경쟁력 확보에 필수불가결한 기반이 여성"이라며 "직장보육시설을 늘리고 육아휴직제도를 실질화해야 하는데 2월 임시국회에선 여성위원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여성위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보육시설 확충 등 `지방선거 여성 5대 중점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강병철 기자 aayyss@yna.co.kr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