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도 휴식 가능성 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단일 국가 선수로는 최초로 남녀 500m를 석권한 '07학번 단짝' 모태범(21)과 이상화(21.이상 한국체대)가 2009-2010 시즌을 마무리하고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는 이달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한 번씩 더 열리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들 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모태범과 이상화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서 큰 경기를 치르며 심신이 많이 지쳤으므로 휴식을 주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10,000m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22.한국체대)도 마찬가지 이유로 오는 19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2010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에 불참할 전망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승훈 역시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승훈은 지난 1월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막을 내린 2010 ISU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올라운드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 겸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고, 송진수(22.한국체대)는 5위를 차지했다.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는 국가별 쿼터제인 만큼 이승훈이 참가를 포기한다면 한국에 배당된 남자부 1명의 출전권은 다음 순위자인 송진수의 몫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