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부담감은 떨쳐 버렸다.제가 원하는 걸 보여주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직접 골을 넣어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고 싶다."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동국(31.전북)은 4일 A대표팀 복귀 후 득점포 침묵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면서도 골망을 흔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동국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한 국외 전지훈련 출발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남아공-스페인으로 이어지는 20여일의 전지훈련에서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지훈련은 아프리카 팀과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또 남아공 현지 날씨와 운동장에 적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훈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에 복귀하고 나서 골 소식이 없는 것에 대해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감을 떨쳐 버렸다.

하지만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내가 직접 골을 넣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20골을 사냥해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은 4경기를 포함해 2006년 2월15일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끝으로 A매치에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성적은 A매치 75경기에서 22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어 "경기장 안에서는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지만 밖에서도 좋은 선.후배로 잘 지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구자철(20.제주)은 "대표팀에 돌아와 매우 기분 좋다"면서 "고개를 숙여 선배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지만 운동장에서는 기 죽지 않고 내가 가진 걸 모두 보여줘 꼭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