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내달10일 마련..원안 수정따른 건설계획 지연없어"
"10년 단축해 2020년 완성할 계획도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2일 이명박 정부 임기안에 세종시의 모든 입주기관 건설공사에 착수하고, 세종시 완성 시점도 오는 2020년으로 현행보다 10년 앞당기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대전KBS가 마련한 `세종시 토론회'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 퇴임 이전에 세종시 수정안에서 계획하는 모든 것은 착공을 끝내고, 어떤 것은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연구소, 기업, 중ㆍ고교 등 세종시 발전방안(수정안)에 들어가는 것들에 대해서는 대통령 임기내에 적어도 착공하고 상당부분 완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계획 수정에 따른 세종시 건설 지연' 우려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해서 2030년까지 무얼 하겠느냐고 걱정하시는데, 2020년까지 맞춰보자는 플랜까지 갖고 있다"며 세종시를 애초보다 10년 이른 2020년에 완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또 "이 지역과 주변 지역 주민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어떤 일자리는 지역민이 우선 취업하거나 유리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지역민 고용 인센티브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에 대한 아무런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이 대통령이 오랜 생각끝에 사과하고 부끄럽다고까지 말한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3명의 패널들은 "행정부처 없는 세종시는 `앙꼬'(소) 없는 찐빵이다", "행정부처는 자족도시를 위한 마중물"이라고 주장하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했다.

정 총리는 토론회에 이어 연기군 행복도시 첫마을 아파트 사업현장을 방문, 연기군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내년 1월 10일이면 발전방안(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열린 대전KBS 앞에는 자유선진당 당원 60여명이 나와 정 총리가 탄 버스를 향해 계란을 투척했으며, 이재선 권선택 김창수 임영호 등 자유선진당 의원 4명은 정 총리와 직접 만나 "대안 없이 토론회에 왜 오느냐", "지방언론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발전방안 제시 이전에 충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드리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세번째로 충청지역을 방문한 정 총리는 이날 대전에서 숙박하고 13일에는 고향인 충남 공주로 이동, 당암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를 방문해 신도들과 오찬 공양을 함께한다.

(대전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