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9일 뚜렷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경계심리가 우세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또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주인 여행·항공업종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 만기일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프로그램 수급은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연말 지수를 방어할 주체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래 프로그램의 월 평균 순매수 동향을 봤을 때 배당 관련 매수 유입 등으로 하반기에는 대체로 순매수를 보였다"며 "최근 프로그램 수급 동향은 증시에 부정적이었지만 매수 여력의 축적이라는 개념으로 볼 때 나쁘게 볼 필요만은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증시는 여전히 뚜렷한 상승 모멘텀과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환율이 10월 중순에 이어 또 다시 연내 최저 수준을 시도하고 있어 환율 하락 수혜업종인 여행·항공업종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는 항공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4분기 개선세 지속이 예상되고 있어 우호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