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11월을 맞아 증시의 추세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크리스마스 랠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11월 랠리'가 있다"며 "2000년 이후 코스피의 11월 수익률은 4.6%로 다른 달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헷지펀드 및 외국계 기관들의 장부마감이 11월부터 시작되면서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연말 배당 수요 및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가세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4분기에 급증하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인다"며 "앞으로 선물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될 경우 연말까지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종목과 관련해서는 중소형주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확실한 금리동결 선언으로 리스크 선호도 개선과 함께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된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들의 초과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VKOSPI(변동성지수)가 25이하에서 안정될 때,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 주요 변동성 지표들은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실적 측면에서도 현재 대형주들의 주당순이익(EPS) 상향조정비율이 7.9%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와 26.9%를 기록하며 차별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