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대표팀도 월드컵에서 잘하고 있어 기쁩니다. U-20 대표팀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겁니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2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리틀 태극전사'에게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클리닉에 참가한 뒤 인터뷰에서 "U-17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충분히 저희 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달 이집트에서 막을 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을 이끌며 세계 축구를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이다.

여기에 이광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U-17 대표팀도 나이지리아에서 진행 중인 U-17 월드컵에서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홍 감독은 "U-17 대표팀이 마지막까지 즐겁게 축구를 하길 바란다"면서 "지도자분들도 선수들을 잘 가르치셨다.

지도자들 역할이 컸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고 U-17 대표팀 코치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오는 12월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일본과 친선경기를 통해 2012 런던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선 다소 걱정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쉬어야 할 시기에 경기를 치러 개인적으로 부담된다"면서 "그 경기에서 부상자가 생기면 다음 시즌 리그를 치르거나 경기에 뛰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훈련 일정은 아직 못 잡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어느 정도 훈련을 했는지 파악한 뒤 소집 날짜를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앞으로 A대표팀 감독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홍명보 감독을 지목했다'라는 질문에 그는 "듣지 못했다.

대표팀 감독은 많은 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자리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맡은 임무에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