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한국 대표팀과 호주의 A매치 평가전이 내달 5일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같은 달 6일 열릴 K-리그 일부 경기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A매치 일정과 대표 차출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일부 프로 구단의 첨예한 갈등도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30일 "프로 각 구단과 일정 변경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울산 구단은 경기 일정 변경을 요청해 와 울산-부산 경기가 9월6일에서 다른 날짜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6일 치러질 예정인 전체 7경기 가운데 울산-부산전은 9월9일 또는 10월 초로 늦춰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울산-부산전을 제외한 나머지 6경기에 대한 경기 일정은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프로연맹은 설명했다.

앞서 프로연맹은 지난 27일 프로 15개 구단에 서면결의서를 보내 대한축구협회의 A매치 조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취합 중이다.

연맹의 이런 행보는 축구협회가 호주와 평가전은 9월5일 치르되 10월10일로 예정됐던 세네갈과 평가전을 K-리그 경기와 충돌하지 않는 10월14일로 옮기기로 한발 양보한 데 따른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다음 달 6일 예정된 K-리그 일부 경기 날짜를 바꾸는 것은 축구협회와 논의할 사항이라기보다는 내부의 문제"라면서 "연기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울산, 부산 구단과 함께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