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올해 내내 증시가 살얼음판을 지날 것"이라며 1000~1300 정도의 박스권에서 대응하라고 권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한국 CDS(신용부도스왑)이 400bp를 넘어서며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작년 10월 고점인 691bp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며 외평채 가산금리도 별다른 급등 기미가 없어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동유럽과 러시아 등의 CDS 스프레드도 고공행진 중이지만 고점 대비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리보금리 역시 미국 달러 3개월물은 17일 기준 1.25%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금융위기 재발에 대한 불안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는 재료들이 산재해 있어 급락세는 올해 내내 언제든 재현 가능하다"며 "이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선에서는 주식비중을 적절하게 낮춰놓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3월 위기설 실현 등의 '큰 파도'는 아니지만 '잔 파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1000~1300 박스권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