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정경호(29)가 고향팀 강원FC의 유니폼을 입고 `최순호 사단'에 합류한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 제15구단으로 참가하는 강원FC는 9일 지역 연고의 정경호와 3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경호는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주장을 맡아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프로에 데뷔했던 2003년부터 6년 동안 통산 168경기에 출장해 25골,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도 A매치 41경기에서 6골을 사냥했다.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강릉 성덕초등학교와 주문진중학교를 거쳐 축구 명문인 강릉제일고(옛 강릉상고)를 나온 정경호는 강원FC 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최순호 감독 밑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득점왕 김영후 등과 공격 선봉장으로 나선다.

또 고교 선배이자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베테랑 미드필더 이을용(34)과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강원FC는 FA 시장에서 이을용(전 FC서울)과 미드필더 문주원(26.전 대구FC)을 영입한 데 이어 정경호까지 계약해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졌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실업과 대학 선수 23명을 충원했던 강원FC는 경험 있는 K-리거 5∼6명을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다.

최순호 감독도 앞서 "좌우 윙어와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사이드백 등 포지션별로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