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의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38)가 선수 겸 코치로 경남FC에서 뛴다.

경남FC는 27일 "김병지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했다.

연봉은 구단에 일임하기로 했으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밀양 출신으로 밀양초-밀양중을 나온 김병지는 고향팀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1992년 울산 현대를 통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딘 김병지는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2006년 FC서울에 둥지를 틀었으며, 한국 프로축구 통산 최다 기록인 471경기에 출전했다.

김병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 팀을 찾아왔다.

김병지는 구단을 통해 "고향팀 경남FC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향 구단에서 하고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김병지가 고향팀에서 명예롭게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면 좋을 것이다.

그동안 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자신이 가진 역량과 기술, 좋은 플레이로 고향 팬에게 보답하면 더욱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고향팀을 위해 열심히 뛰려는 김병지의 자세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내년에 많은 팬이 운동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