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골, 오래 기다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과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의 박주영(23)이 나란히 골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주말인 2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2008-2009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출격 가능성은 큰 편이다.

박지성은 지난 15일 축구대표팀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풀타임을 뛰고 19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웨스트브롬전에서 70분을 소화하며 쉴 겨를이 없었지만 사흘 만인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셀틱과 홈경기에서는 교체 투입돼 10분을 뛰며 체력을 가다듬었다.

현재 맨유의 측면 윙포워드 자원을 보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가 셀틱전에서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박지성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돌아갈 공산이 크다.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골 소식이 기대된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첫 정규리그 선발 출전이었던 지난달 21일 첼시와 4라운드 원정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 한 달이 지나도록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오언 하그리브스나 마이클 캐릭, 폴 스콜스 등 맨유 미드필더진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박지성은 종종 골을 넣어야 앞으로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A매치와 UEFA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맨유의 간판 골잡이 웨인 루니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99골을 기록 중인 루니는 친정팀 에버턴을 상대로 통산 100호골을 쏘아 올릴 기세다.

프랑스 무대에 안착한 박주영은 26일 오전 4시에 열리는 툴루스와 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 잘 적응했고 주전 자리도 확실히 거머쥔 박주영이지만 득점포가 식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박주영은 지난달 14일 로리앙과 5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꿈의 데뷔전을 치른 이후 한 달 넘도록 5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19일 니스와 홈경기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골 감각은 유지하고 있는 박주영은 확실한 해결사 역할로 최근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한다.

설기현(28.풀럼)은 27일 새벽 포츠머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1군 경기에서 잇따라 결장하고 있어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25일(토)
박지성 = 맨유-에버턴(20시.원정)
▲26일(일)
박주영 = 모나코-툴루스(4시.원정)
▲27일(월)
설기현 = 풀럼-포츠머스(1시.원정)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