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볼넷으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으나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빛이 바랬다.

이승엽은 23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1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이승엽은 0-2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투수 마이크 슐츠로부터 볼넷을 얻어내고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승엽은 대주자 와키야 료타로 교체됐고 요미우리는 가메이 요시유키의 중전 안타, 아베 신노스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로 이어갔다.

여기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요미우리는 대타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히로시마 마무리 나카가와 가쓰히로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8회말 히로시마가 동점을 만들어 양팀은 연장전 돌입했고 결국 4-4로 비겼다.

요미우리의 11연승 행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승엽은 이에 앞서 2회 좌완 선발 투수 시노다 준페이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 안타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1사 후 아베의 우전 안타 때 2루에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 2사 1,3루에서는 시노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으나 방망이 끝에 걸리는 바람에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고 0-2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는 몸쪽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즌 타율은 0.235(종전 0.233)로 약간 올랐다.

이승엽은 24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히로시마와 3차전을 갖는다.

한편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는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와 1타점을 올렸다.

1회와 3회, 6회 범타로 물러난 이병규는 1-4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루 주자 후지이 아츠시를 불러들였다.

시즌 타율은 0.237을 유지했고 주니치는 2-4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진규수 기자 cany9900@yna.co.krnicemas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