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9월 위기설'과 관련, "어제 오늘 사이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됐다"고 9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라고 보느냐"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경기 전체가 침체기에 들어 위기설이 나온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외환 사정은 관계없다는 것이 판명돼 위기설은 완전히 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경질 논란에 대해 "각료 경질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강 장관은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신있게 추진해왔다"며 사실상 경질 불가론을 피력했다.

강 장관도 "재정부에서도 9월 위기설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로 충분히 설명했다"며 "언론에서도 구체적인 수치가 보도로 나가고 해서 위기설이 과장됐다는 것을 다 믿게 됐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에 대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며 "7% 성장 문제는 '뻥 정책'이라고 하는 것,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을 '뻥'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신뢰를 상실시키는데 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상반기에 4천369억 적자를 봤고 한국가스공사는 3천888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정부의 가격동결에 따른 차액을 미수금으로 계상한 부분을 빼면 4천512억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금 상황이라면 한전이 올해 2조원의 적자를 낼 것 같고,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몇단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가스공사 역시 부채비율이 228%인데 추경으로 보조금을 주지 않고 가스를 차입해서 들여오면 부채비율이 순식간에 600%로 올라가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안용수 기자 jbryu@yna.co.kr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