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쇠고기 분쟁시 결과 좋지 않을것"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작년 4월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국제수역사무국(OIE) 권고 존중'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대통령으로서 대외적인 약속을 강도 있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가축전염병예방법개정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 정부에서도 정무직을 7개월간 지낸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평가절하할 생각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존중'이라는 말이 `준수'와는 다르다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국가 최고 통치자의 대외적 발언으로서 강도가 상당히 있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대외적 약속이었고 관계 각료들도 이를 충실히 이행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축법 개정에 따른 무역분쟁으로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될 경우 패소할 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질문에 "분쟁이 붙으면 끝까지 디펜드(방어)를 해야겠지만 그 결과는 썩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 4월18일 합의한 것은 30개월 연령에 관한 한 국제기준에 따랐기 때문에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연령 문제는 방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