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 연구원이 국제 웹 기술 표준화 기구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산하 워킹그룹의 초대 의장에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박수홍 책임연구원(37)이 최근 W3C 산하 'MA(Media Annotation) 워킹그룹' 초대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23일 밝혔다.

W3C는 월드 와이드 웹을 위한 표준을 개발하고 장려하는 국제 컨소시엄으로 1994년 10월 설립됐으며 웹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과 가이드 라인을 개발하는 일을 맡고 있다. 산하 MA 워킹그룹은 인터넷 동영상에서 쓰이는 메타 데이터(다른 데이터를 설명해 주는 데이터)를 표준화하기 위한 그룹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현재 인터넷 기술 국제 표준화 기구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의 워킹그룹 의장도 맡고 있다. 박 책임연구원은 다음 달 초 열리는 MA 워킹그룹 1차 정기 회의를 통해 의장 업무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박 연구원이 W3C 워킹그룹 의장직을 맡게 돼 국내 관련 업계 표준화 작업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