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트리플 점프를 완성해서 제2의 김연아로 자리매김할래요"

피겨 유망주 윤예지(14.과천중)가 '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전담 코치와 안무가의 도움을 받아 '제2의 김연아'로 우뚝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예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16일 "윤예지가 전지훈련장소인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ㆍ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 지현정 코치의 공동 지도 아래 하루 8시간씩 지옥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IB스포츠에 따르면 윤예지는 내달 6일 예정된 국내 주니어대표선발전을 앞두고 매일 스케이팅 5시간, 웨이트 트레이닝 3시간 등 총 8시간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연아 피겨 장학생'인 윤예지는 지난 4월 2008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만13세 이하) 부문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목에 걸었다.

2002년 김연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6년 만에 우승 시상대에 오른 윤예지는 '리틀 연아'라는 별명을 얻었고, '제2의 김연아'로 변신하기 위해 캐나다 전지훈련에 나섰다.

이번 전훈에서 윤예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악셀 점프를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성공률이 낮았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주특기인 스핀 기술을 국제무대에 나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끌어올렸다는 게 IB스포츠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내달 6일 예정된 주니어 대표선발전에서 입상해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예지는 오서 및 지현정 코치의 지도뿐 아니라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으로부터 이번 시즌에 사용할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안무도 받았다.

말 그대로 김연아의 코칭스태프가 '제2의 김연아'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선 것.
오서 코치는 "윤예지의 트리플 점프 성공률이 높아졌고 스피드도 빨라졌다"며 "유연성도 좋고 스핀 동작도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지현정 코치도 "대표선발전까지 트리플 러츠의 착지 동작과 연기력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