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심리와 주택시장이 악화를 거듭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의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34.93포인트(0.29%) 내린 11,807.4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6포인트(0.73%) 하락한 2,368.28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1포인트(0.28%) 떨어진 1,314.29를 기록했다.

증시는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연방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의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소비심리는 16년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경제지표가 나온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경제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FRB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 등으로 금융주가 반등하는 등 증시가 장중에 오르기도 했으나 FOMC 결과를 앞둔 부담 속에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0.4를 기록해 1992년 2월의 47.3이후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번 달 지수는 주택시장침체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하기 이전인 작년 7월 111.90과 비교할 때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4년전인 200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미국 20대 도시의 4월 집값은 1년전에 비해 평균 15.3% 떨어져 2001년부터 전년 동기 비교를 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대 도시 모두에서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떨어졌고 2년전 정점과 비교하면 17.8% 추락했다.

마켓워치는 이에 따라 미국의 주택가격이 2004년 여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집값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52%나 올랐으나 주택시장과 신용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케이트-쉴러 주택가격 지수는 2007년 1월 이후로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상을 재개했다는 보도로 2.8% 상승했다.

실리콘밸리의 블로그인 테크크런치는 MS가 야후를 인수하는 협상을 재개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고 C넷은 MS가 야후의 검색엔진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이전보다 좋은 제안을 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 UPS는 전날 고유가와 경기둔화 등으로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6% 하락했다.

와코비아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자문을 위해 골드만삭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으로 5.6%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