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고유가로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나이지리아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중단됐던 석유 생산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센트 오른 배럴당 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9센트(0.4%) 오른 배럴당 136.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약세에도 나이지리아의 로열더치셸 유전이 생산을 재개하고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소비가 감소했다는 조사 등의 영향으로 상승이 제한됐다.

미 달러화는 이날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0.4로 1992년 2월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택가격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는 이날 오후 1시54분에 유로당 1.5589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5518달러보다 가치가 0.5% 떨어졌다.

로열더치셸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19일부터 생산이 중단됐던 나이지리아의 봉가 유전의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봉가 유전에서는 하루 19만배럴이 생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휘발유 소비는 여름 여행철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수요는 전년동기의 971만배럴에서 945만배럴로 2.7% 줄어들며 9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