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20.40포인트(1.83%) 떨어진 11,842.69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의 종가가 1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7일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97포인트(2.27%) 급락한 2,406.09를 보였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푸어스(S&P) 500 지수도 24.90포인트(1.85%) 하락한 1,317.9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3.8%나 떨어졌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지수도 2%와 3.1%의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 등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인플레 우려를 되살린데다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중동불안과 달러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날 종가에 비해 2.69달러, 2% 상승한 배럴 당 134.62달러를 나타냈다.

신용평가기관인 S&P가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차가 각각 6%와 8% 넘게 떨어졌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채권보증업체 MBIA도 13% 넘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의 하락폭을 보였으나 1천200명 감원을 발표한 워싱턴뮤추얼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