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준비설이 야기한 중동불안 고조와 달러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69달러, 2% 상승한 배럴 당 134.62달러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 0.2%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2.12달러, 1.6% 오른 배랄 당 134.1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연료비 인상 소식에 급락했던 유가가 이스라엘이 이달 초 이란 핵시설 폭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인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동불안 가능성에 시장이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여기에 달러 가치 하락과 중국의 연료비 인상이 수요감소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상승세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이 달 첫째 주 지중해 동부와 그리스 영공에서 F-16과 F-15 전투기 100대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훈련은 이란 핵시설 폭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