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미국프로야구 다저스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22일 오전 4시55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일본인 선수 구로다 히로키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3년간 3천53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구로다는 14경기 만에 어깨에 탈이 났다.

그는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어깨가 아픈 또 다른 선발 투수 브레드 페니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 다저스는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중간 계투로 뛰어온 박찬호는 비록 '땜질' 선발이나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조 토레 감독은 구로다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경우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발 투수를 불러올려 불펜으로 기용할 예정이어서 박찬호는 상황에 따라 1~2차례 더 선발로 뛸 수 있다.

2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지난달 18일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전(4이닝 2실점) 이후 3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제2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 등판하기는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06년 7월26일 이후 23개월 만이다.

그는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0.50으로 무척 강해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찬호는 16일 디트로이트전에서 1⅓이닝 동안 5점을 주고 2패째를 당한 뒤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클리블랜드 우익수로 매서운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는 추신수(26)와 한국인 투타 대결을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