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전 케이아틀라스 CIO … 목표수익률은 年12%線 제시

"한국의 헤지펀드 설립 허용에 대비해 연내 3개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데이비드 전 케이-아틀라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2일 싱가포르 OUB센터에서 "내년에 헤지펀드 설립이 한국에서도 허용되면 주식부문에 특화된 헤지펀드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아틀라스는 이에 대비해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연내 2개 헤지펀드와 1개 사모펀드(PEF)를 출시할 계획이다.

상품 규모는 1000억~2000억원 수준에 목표수익률은 연 12% 정도다.

전 CIO는 "한국 기관들이 연 8~10%대의 수익률을 원하기 때문에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아틀라스는 한국금융지주와 세계적 헤지펀드인 아틀라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올 2월 각각 1억51만달러(지분율 99.5%)와 49만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헤지펀드 운용사다.

전 CIO는 아틀라스캐피털을 통해 지난 10년간 35개 국가 주식 채권 환율 등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남미 사모펀드를 운용하며 연 평균 14%와 35%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올 하반기 세계 증시를 포함해 전반적인 금융시장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 CIO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작년까지 배짱 좋은 매니저들이 크게 먹는 장이었지만 올해는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하는 펀드매니저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유일하게 금을 지목했다.

싱가포르=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