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28일 소집을 앞두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홈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경기인 요르단(6월7일), 투르크메니스탄(14일)에 이어 북한과 홈경기(22일)까지 23일간 1주 단위로 네 경기를 잇따라 치러야 한다.

소집 명단 25명을 확정한 허정무호는 상대팀 전력 탐색과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으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해외파 태극전사 7명은 속속 입국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와 김동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은 FC 서울, 설기현(풀럼)은 강릉시청,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은 성남, 오범석(사마라FC)은 고양 국민은행에 각각 위탁돼 몸을 만들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제패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24일 귀국하고 김남일(빗셀 고베)도 25일 교토 퍼플상가와 경기를 끝내고 27일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허정무 감독도 상대팀 요르단을 깰 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허 감독은 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함께 25일 오전 중국 상하이로 넘어가 당일 오후 4시 중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이는 요르단의 전력을 분석한다.

요르단은 홈, 원정 두 경기 연속 맞붙어야 하는 만큼 경기 결과가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공산이 크다.

허정무 감독은 앞서 "요르단은 우리 조에 속해 있는 팀 중 가장 강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이 굉장히 좋고 기술적으로 나쁘지 않으며 저돌적인 팀이라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내파 선수들도 주말 K-리그에서 막판 컨디션을 점검한다.

허 감독이 공격의 핵으로 지목한 안정환(부산)은 24일 밀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 FC와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 라이벌인 `골잡이' 박주영(FC 서울)과 신예 스트라이커 조동건(성남)은 25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미드필더 조원희, 수비수 곽희주, 이정수(이상 수원)와 첫 태극마크 꿈을 이룬 최효진(포항)도 24일 대결에서 컨디션을 조율한다.

한편 대표팀은 28일 오전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처음 모이고 오후 4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업팀 국민은행과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