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김호(64) 감독이 통산 2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며느리와 손자를 교통사고로 한꺼번에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전 구단은 8일 김호 감독 아들(33)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전날 오후 8시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댐 인근 도로 옆 북한강에 빠져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며느리(30)와 손자(4)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 아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운전 중 정면에서 야생동물이 뛰쳐나오자 이를 피하려 진행 방향을 바꿨다가 차량이 강으로 빠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호 감독은 7일 저녁 비보를 전해 듣고 사고 수습을 한 뒤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머물 예정이다.

발인은 9일 오전 10시.
'백전노장'으로 평가받은 김호 감독은 지난 달 26일 전북과 정규리그 7라운드에서 K-리그 통산 199승을 거둬 국내 첫 통산 200승 고지에 단 1승만을 남겨 두고 있어 이번 사고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