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등으로 국내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뜸하던 참가자들이 모처럼 매매에 나섰다.

16일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보유하고 있던 이씨에스를 전량 매도하고 대동스틸을 신규 매수했다.

POSCO의 철강 유통업체인 대동스틸은 철강가격 상승 등으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실적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근 스몰캡팀장은 기업탐방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까지 철강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된 주가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을 피력.

지난 3월초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가는 2600원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1.3% 오른 3140원이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이씨에스로 36%의 높은 투자수익을 거뒀다.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증권사의 호평이 더해지면서 이날 역시 주가가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상승, 수익률을 한층 더 늘렸다.

대우증권은 이씨에스 등 광대역 통합망 관련주들이 망 고도화 사업을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심을 권고했다.

CJ투자증권의 류대희 차장은 지난 1일 사들였던 삼성물산을 매입가보다 5% 가량 높은 가격에 전량 처분했다.
한 두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류 차장은 현재 16%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은 전날 사들였던 신한을 다시 내다 팔고 현대차IB증권을 재매수했다.

해외 공사를 재료삼아 상승 행진을 벌이던 신한이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약발이 다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매입 하루만에 다시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IB증권은 최근 며칠간의 하락으로 매수 기회가 생겨난 것으로 판단,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연구원은 이 외에도 CJ를 신규 매수했다.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전날 사들인 하이트맥주로 8%의 높은 단기 성과를 거뒀지만 이날 매입한 제이브이엠으로 5%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하이트맥주는 지주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힘을 받았고, 제이브이엠은 옵션 손실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7일 연속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