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름 도용한 후보들 받을 생각없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1일 "곳곳에서 친박연대, 무소속 연대라는 말을 쓰면서 엄연히 한나라당에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이름과 모습, 영혼을 팔고 있는 후보들이 많다"면서 "그 분들은 한나라당 당원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총선이 끝난 뒤 절대 한나라당 이름을 도용한 분들을 받을 생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연대는 이름은 정당인데, 정강정책도 없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도 없다"면서 "그저 남의 정당에 있는 분을 도용해서 표를 얻기 위한 것 외에는 아무런 정강.정책도 없다"면서 "남의 이름 도용이 그 분들의 당헌.당규"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견제론에 대해서도 "사람도 100일이 돼야 제대로 모습이 나오듯이 정권도 적어도 100일이나 6개월, 1년은 돼야 잘하는지 못하는지 드러나게 마련"이라면서 "야당이 한 달 밖에 안된 이명박 정부에 대해 견제를 한다, 중간평가를 한다는 등 정치논리를 펴고 있는데 그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세 정당에 대해 "선거 직전 급조된 정당이고, 세 정당 대표 모두 한나라당에서 누릴 것 다 누린 사람으로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자발적으로 뛰쳐나간 분"이라면서 "신장개업해서 언제 폐업할지 모르는 정당에 표를 주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주장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몇몇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들어간다'고 호도하고 있다.

특히 어떤 분은 내가 당선되면 한나라당의 대문을 부숴서라도 들어가겠다고 하고, 어떤 분은 박근혜 대표 중심 정계개편 해야 한다는 등의 정치적 술수를 쓰고 있다"며 "지금까지 중대한 해당행위를 한 무소속 후보를 선거 후 복당시킨 예가 없다.

앞으로 복당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유권자 표심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당원 결집도, 충성도를 약화시키는 일 자체가 더 중요한 해당행위"라며 "우리 부산시민은 결코 복당할 수 없는 후보를 찍어서 한나라당에 상처를 줄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당한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